나의 첫 오사카 여행기 - 1일째 -
조금 여유있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나온 나머지 버스를 꽤 기다려야했다.
다행히 오늘은 짐 둘 곳이 조금 있어서 안심했지만 내 캐리어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바람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친구랑 카톡을 좀 하다가 보니 어느새 내릴때가 되었다.
친구 S덕분에 대한항공 라운지에 가 볼 수 있었다. 요리도 신선하고 다양한 음식도 많았다. (심지어 컵라면도 있었음)
대한항공은 앞좌석에 멀티미디어를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두었다. 그래서 그런가 USB충전도 된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요플레가 깨끗하게 열려서 기분이 너무 좋아서 찍었던 것 같다.
무사히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였다. 나는 터미널이 달랐기 때문에 셔틀 트레인을 타고 이동수단이 있는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터미널에서 오사카를 가기 위해서는 난카이(NANKAI)선을 이용해야 한다.
고속열차도 있고 일반(급행)열차도 이용할 수 있으니 원하는 자금 사정에 맞춰서 이용하도록 하자.
참고할 수 있는건, 뭐든 비싸면 빠르고 편하고 덜 비싸면 좀 느리고 불편하다.
우리 숙소는 에비스쵸(恵美須町)역에있는 '투어팰리스'라는 곳이었다.
이모가 알려준 민박집이었는데 쾌적하게 3박을 무사히 보낼수 있었다.
거기다 이 숙소의 좋은 점을 꼽자면 일본의 아키하바라로 불리우는 '덴덴타운'을 걸어서 가 볼 수 있다.
물론 주인분께서도 친절하고 시설도 편리했지만, 다른 의미에서도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다.
다음에도 가게 된다면 이용하고 싶다. 궁금하신 분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때 숙소에 3DS두고 왔었는데, 연락드렸더니 친절하게 국제 배송까지 해서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다. ㅠㅠ
아마도 텐가차야 역인거 같은데 여기서 어찌저찌 갈아타면 에비스쵸에 갈수 있다.
에비스쵸에 내리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뭔가 하고있었다.
뭔소리 하는지 잘 못들어서 뭐하는진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뭔가 하는거 같았다.
숙소 사진. 심지어 콘센트도 구비되어있어서 멀티탭 안들고 가도 220v를 쓸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셨다. 어느 방 사용했는진 오래되서 까먹었다.
오사카 관광지 중 하나인 '통천각'
그러나 여행 내내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근처에 있는 규동집에서 적당히 오야코동을 시켜서 먹었다. 그냥저냥 적당히 맛있었음.
어딜 갈지 고민하다가 텐진바시스지롯쵸메(天神橋筋六丁目)에 있는 '오사카 주택 박물관'으로 향했다.
지금 검색해 보니 '오사카 생활의 어제와 오늘관'으로 표기 되어있다.. 바뀐것 같다.
여기부턴 오사카 주택 박물관의 사진들이다.
일본의 건축물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한 박물관인데, 꽤 재밌었다. 아마도 한국어 팜플렛도 있었던것 같으니 잘 챙겨서 보자.
옛날 거리를 재현해 둔 곳. 여기서 일본 옛날 놀이 하다가 잘 안돼서 분한 나머지 놀이 도구를 사서 돌아왔다.
오사카 주택 박물관 관람이 끝나고 우리는 우메다 공중정원을 가기 위해서 우메다(梅田)역으로 향했다.
아마도 오사카역의 사진이 찍혀있는건 거의 근처에 있어서 그런것 같은데 지금와서는 잘 기억이 안난다.
이날도 유독 비가 엄청 쏟아졌다. 나는 항상 여행갈때마다 비가오는 징크스가 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조감도
둘다 돌아다니다 조금 지쳐서 커피를 마시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너무 힘들어서 아무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케이크 정말 맛있었음...
우메다 스카이 빌딩 아래에 있는 작은 카페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지상 35층쯤에 위치하고 있는 전망대이다.
오사카에서 전망을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들르는 곳 중 하나로 야경을 좋아한다면 저녁시간에 여기 오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저녁시간에는 가끔 팝송 등등을 틀어주는데 분위기에 잘 맞는 노래들이 나와서 분위기가 더욱 더 살아난다.
도중에 공중정원으로 가는 층으로 이동하기위한 공중 에스컬레이터다. 꽤 무섭다....
겉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바닥에 아무것도 없다.. 자각하면 더욱 더 무섭다.
이건 내려갈때 찍은 것이다. 여전히 무섭다. 거기다 조명도 파랗게 되어있어서 뭔가 심해로 빨려드는 기분이 든다.
우메다 공중정원의 야경은 그래도 이런 무서움을 감수하고 보러올 만하다.
친구가 수박 찍는걸 도와줬다. 비가 함께 찍혔다.
유리에 막힌 라운지를 지나서 계단이나 엘레베이터로 탁 트인 정원으로 나갈 수 있다.
여전히 비가 와서 관람하는데 매우 귀찮았다. 비 .......
여기 파노라마 사진이나 멀티뷰 사진 찍기 좋으니까 기능 있으면 꼭 찍어봅시다.
그리고 뭔가 먹을데 없나 휘적휘적 찾으러 스카이빌딩 지하로 내려왔다.
근데 썩 먹고싶은게 없기도 하고 피곤해서 그냥 구경만 좀 하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지하 잘 꾸며놨던데...다음번엔 여기서 뭔가 먹어야지.
돌아가는 길...나무의 일루미네이션이 이쁘다.
일본은 일루미네이션이 한국보다 더 여기저기 많은것 같다.
피곤하지만 우메다를 좀 더 둘러보자해서 우메다 여기저기를 헤맸다.
돈키호테도 둘러보고 싶었는데 사진만 찍고 다음을 기약하며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기약만 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실 완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지금 기억 났다.
에비스쵸는 조용했다.
통천각만 빛나고 있었고 신세계시장은 문을 닫았다.
신세계 시장도 결국 한번도 못가봤다. 잔넨.
근처에 있는 슈퍼 옥출에서 타임세일로 파는 도시락 몇개랑 맥주를 사왔다. 편의점도 있긴했지만 여기가 더 싸대서 갔는데 정말 그랬다.
심지어 여기도 24시간이다.
탁상이 없어서 캐리어 위에서 도시락을 먹는 삶....
사진을 보니까 기억은 안나는데 포케센도 갔었나보다.
포케센 갔던 사진은 왜 없지?
아까 오사카 주택 박물관에서 사온것이다.
저 빨간 공 올리기 진짜 힘들다.... 해보면 안다...
귀국한 이후로 연습해서 이제는 올릴수는 있게 되었다.
확률은 한 35%정도 된다.
다음날은 교토에 가기로 했다. 늘 말만 듣던 교토라 기대감을 품고 잠에 들었다.
전기 장판 엄청 따뜻해서 더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