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5 / 06 / 26 ~ 2015 / 06 / 28 일본 여행, 둘째날.
TOYOBA
2015. 7. 13. 13:24
2015 06 27.
둘째 날의 일기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어서 뒹굴거리다가 겨우겨우 몸을 추스리고 나왔다. 벌써 누에씨는 10시전에 도착하셨다고. 아차..
다행히 닛포리에서 아키하바라까지의 거리가 얼마 걸리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었다.
전격 문고 광고판.. 익숙한 듀라라라.
아키하바라에서 어제 갔던 도쿄 레져랜드로 빠르게 이동했다. 마침 도착하자 누에씨가 투덱을 하고 있는걸 뒤에서 지켜보다가 인사를 나눴다.
서로 인사를 마치고 누에씨가 말을 건넨다. 뭐 부터 할거에요? 나는 긴 말하지 않고 이리 답했다. 당연히 정해져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비트스트림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마침 비트스트림이 두 대가 비어서 비트스트림 로컬플레이를 하자고 누에씨가 제안해서 코인을 넣고 매칭을 시도했다.
그런데, 누에씨 기계가 고장나서 로컬 매칭이 끊겼다. 누에씨는 직원을 불러서 조치를 취하고 있었고, 나는 부랴부랴 얼른 내 튠을 끝내려고 이것저것 골라서 마무리 했다.
이때 재미있었다면 재미있었던게, 원래 우리 둘 뒤에 다른 두사람이 와서 비트스트림을 하려고 줄을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차례가 끝나고나서 직원이 오더니 내 비트스트림에도 코인을 넣어주었다. 매칭하던게 끊겨서 다시 매칭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것 같았다. 뒤에 서있던 사람들도 그냥 쳐다보더니 다른 기기를 플레이 하더니, 잠시 후에 다시 줄에 서있었던것 같다.
누에씨가 해금을 많이 해두셨던 터라 이것저것 누에씨 셀렉 화면에서 많이 골라서 이것저것 했다. 동방 곡들도 스탬프로 해금이 되어야해서 나한텐 거의 없는게 많았다.
그 와중에 크리스피의 곡인 비스코의 예고장이 떴길래 이거 해도 되냐고 부탁드려서 했다 (;__; )b
라이트 보면이긴 하지만 초견 퍼펙이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헤헤.
초견 퍼펙트!
그뒤에 리플렉을 같이 몇번 매칭을 했는데, 톳토 셀렉션이라던가 바쥬라가 없으셔서 같이 플레이했다. 바쥬라에서 FAILED했다...
리플렉 플레이를 끝내고 비트스트림을 좀 더 할까 해서 가봤더니 동생네 팀이 비트스트림의 노예처럼 플레이하는 모습이 보여서 인사를 하고 우리는 게임센터를 나왔다. 게임센터를 나와서 예전에 파스텔군 숄더백을 얻기 위해 찍어둔 TAITO Hey로 향했다.
TAITO Hey에는 1층, 2층에 크레인이 있다. 2층 중간쯤 크레인에 파스텔군이 걸려있는게 아닌가! 둘이 뽑기 위해서 교환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TAITO Hey의 좋은 점은 바닥의 체크무늬를 이용해서 크레인을 내릴 위치를 어느정도 조작이 가능해 처음에는 조금 헤맸지만 서서히 앞으로 끌어내렸고, 이윽고 숄더백을 얻었다. 누에씨가 친절하게 양보해 주셨다 (´∀`〃)ゝ
TAITO Hey의 리듬게임 코너에 진열된 굿즈 장식장
제법 안이 넉넉한 숄더백. 귀엽다! 사진은 나중에 호텔에서 찍은것.
숄더백을 뽑고 스카이트리를 보기 위해 이동하기로 했다. 아키하바라에서 소부선을 타고 아사쿠사바시에서 내려, 오시아게(押上)까지 이동했다.
오시아게에서는 바로 스카이트리에 연결된 solamachi가 있는데, 이곳에서 왠만한 먹는 것이나 쇼핑도 해결 가능하다. solamachi 4층에 올라가면 스카이트리매표소가 있다고 하여, 일단 먼저 둘다 아침도 안먹고 나온지라 뭐라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이동했다.
웅장한 스카이트리
solamachi의 내부
괜찮아 보였던 커피숍. 다음에 가보고싶다.
벽이 예쁘게 되어있어서 신기하다.
사람 엄청 많음...ㅠㅠ
3층 쯤에 있는 nana’s green tea라는 가게로 향했다. 밥과 디저트를 동시에 하는 가게로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꾸며둔 가게였다. 첫 인상이 매우 깔끔해서 좋았다.
내부 인테리어
의자는 이런식으로 되어있다. 예쁨.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주문을 하고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었는데, 서있으니까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다. 닭 볶음밥을 먹을까 하다가 누에씨가 파르페를 드시길래 나도 파르페로 선택했다. 초코 파르페 같이 생겨서 시켰는데 ,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도 녹차 종류의 일종이었다.
내가 초코 파르페라고 착각한 파르페는 호지차(ほうじ茶) 파르페였다. 메뉴판에서 봤을때 ほうじ茶라고 써있는것은 제대로 안읽고 그냥 색만 보고 초콜렛 파르페인가 싶어 단줄알고 시켰는데 제법 말차의 맛이 물씬 났다.
누에씨는 抹茶白玉라는 메뉴를 주문했는데 전형적인 녹차 색의 파르페가 나왔다. 달라고 해볼까 고민하다가 그렇게 말해도 되나 고민 끝에 그냥 서로의 파르페를 열심히 먹었다.
앉아서 리듬게임 이야기라던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쭉 했다. 가끔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야기가 통해서 기뻤다. 일본어 발음이 제법 괜찮으시다고 칭찬을 들었다!
실은 학부시절에 일본어 부전공 할때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걸 버거워 했었기때문에 한번도 회화수업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늘 고민하는 문제였다. 그래서 그런가, 듣기 괜찮다고 해주셔서 매우 기뻤다.
호지차 파르페. 딱 봐도 초코같이 생겼는데..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파르페를 다 먹고 원래 목적지인 스카이트리로 향했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스카이트리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스카이 트리 앞
바로 밑에서 찍은 스카이트리, 웅장하다.
우리집 바나나씨랑 누에씨네 흑쥐씨.
스카이트리 앞에서 실컷 사진을 찍고서는 당일표를 구하러 안쪽으로 향했다. 누에씨가 당일 표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말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줄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대기 예상시간 1시간. 어떻게 할래요? 누에씨가 물어봤다.
저에게 무엇을 물어보십니까. 당연히!
포기합니다!!!!!
스카이트리를 포기한 우리는 제법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아사쿠사까지 걷기로 했다. 가는 길목에 보고싶던 스미다강도 있는데다가 식후 운동에 딱 적당할 것 같았다.
가는 길에 거리 사진을 많이 찍었다. 지금 와서 확인해보며면 흔들린 것들 투성이라서 마음이 좀 많이 아프지만.(ㅠㅠ )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했는데 내가 너무 불평만 말한것 같기도 해서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편의점 진짜 싸긴 싼걸. (´・ω・`)
일반 마트는 더 쌀테니 다음번엔 진짜 일반 마트를 이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근교에 뭐가 없고 돌아다니기 바빠서 아무것도 이용해 보지 못한게 한으로 남았다. 다음에는 꼭 마트를 이용해야지..
큰 오거리를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아사히 본사가 있었다. 항상 아사쿠사 쪽에서 멀리서만 봐 왔는데 근처에서 보니 이..거대한 무언가가 참 묘하게 보였다. 누에씨가 저게 뭐냐고 물어보시기에 맥주 거품을 형상화 한 구조물이라고 설명해 드렸더니 아무 말이 없으셨다.(...)
하지만 아사히 건물 자체는 금빛으로 빛나고 있어 마치 맥주 같았다. 맑은 날에 와서 봤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정도였다.
아사히 정문앞 바나나씨
조금 더 앞으로 걸으니 붉은색 난간이 있는 다리가 있었다. 그 밑에 흐르는 강이 바로 스미다강이었다! 모 리듬게임 덕분에 친숙한 스미다강을 3번째 일본행에 드디어 다다랐다. 강은 생각보다 폭이 훨씬 넓은듯, 좁았다. 사실 유카와 선생님이 앉았던 벤치도 가보고싶었지만 너무 지쳐있었기에 다리에서 사진만 찍고 아사쿠사로 바로 건너갔다.
난간이 다 붉은색이다.
스미다강에서 바나나씨
아사쿠사에는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살짝 뒤쪽 길로 돌아 들어갔다. 사람만 없어도 어찌나 시원하던지. 비가 온 직후여서 그런가 아직도 더 오려고 해서그런가, 6월의 도쿄는 매우 습했다.
나같은 서울 사람은 정말 반분은 죽을것 같은 더위와 습함이었다. 어제 itoya에서 샀던 물통이 어찌나 잘 샀다고 여겨지던지. 누에씨가 다른 곳을 구경할때는 항상 급수하고 있었다.
사람이 북적북적한 아사쿠사. 중국 사람이 많았다.
뒤쪽으로 돌아 나오니 라이몬이 눈앞에 탁 트여 보였다. 총 횟수로 치면 벌써 4번째의 센소지인가. 이제 감회랄것도 없이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라이몬의 사진을 찍고 센소지 안쪽으로 들어갔다. 같이 걸으며 누에씨는 오히려 나보다 자신이 센소지에 온 횟수가 더 적을거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가려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 되려 안가게 되지 않느냐고 덧붙이면서. 과연. 나도 확실히 내 주변의 행주산성이라던가 잘 안가게 되는거랑 비슷한 것 같다. 가려면 30분쯤 쓰면 갈 수 있지만 굳이 가라고 하면 안 가는 그런 곳...
이제는 많이 본 라이몬.. 그래서 그런가 센소지의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웃음)
안쪽의 세전함에 가서 5엔을 던지고 살짝 가볍게 손을 두번 치고 고개를 숙였다. 원하는 바를 빌었지만 과연 잘 될 수 있을런지...?
세전함에 5엔을 던지는 이유는 5엔의 구멍을 통해 복이 지나간댔나. 뭐 그런 얘기를 들었던것 같다.
나와서 오미쿠지 해보자고 누에씨를 데리고 가서 오미쿠지를 뽑았다. 누에씨는 길, 나는 흉. 오미쿠지 같은 경우 길이 나오면 가지고 가면 되고, 흉이 나올 경우만 묶어두면 된다.
센소지를 빠져나와 중앙의 길이 아닌 왼쪽으로 꺾었다. 바로 이어져있는 아사쿠사 시장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다양한 일본 상점들이 눈길을 끌었다. 예전 9월달에 혼자 와서 먹었던 밤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고 이야기했더니 누에씨가 철마다 조금씩 내놓은 아이스크림 맛이 다르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뭐더라, 가을에는 밤, 겨울에는 귤을 많이들 내놓는다고 말해주었다. 음. 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대충 시장을 둘러보고 나니 3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점심을 조금 늦게 먹어서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기에 새로 지은 아사쿠사역 안으로 들어가보자고 제안해주셔서 들어갔더니 쇼핑 센터가 보였다. 누에씨 말로는 원래 여기에 옛날부터 있던 건물이 있었는데 다시 새로 개축한 것이라나. EKIMISE라니 정말 이름 그대로인 곳이잖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KIMISE
EKIMISE 위쪽에 스카이트리와 아사히건물이 잘 보이는 전망대가 있으니 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올라 가는 길목의 쇼핑 센터들도 구경할 만하다. 주로 아래층은 우리나라 백화점과 별 다를게 없지만, 전망대 쪽 가까이 가면 기념품을 많이 판다. 반짝이는 스카이트리 모형은 정말 돈이 꽤 있었으면 샀겠지만 비싼만큼 예뻤다. 아, 그래, 닌자 머리띠도 샀다. 뭔가 일본 하면 닌자가 로망인걸까나? 영문으로 잘 써있어서 재미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멀찍이 스카이 트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 옆의 아사히 건물도 함께 눈에 들어왔다. 날이 좋은날 왔으면 좋았을걸.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전망대 위를 쭉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스카이트리는 정말 높았다. 구름 때문에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 남산 타워는 본디 산위에 있어서 자주 안 보였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사진 몇장을 찍고 나서 전망대를 내려왔다. 내려가는 계단에 개축한 건물이라는 표식이 남아있었다. 신기한 기분을 느끼며 아래로 내려왔지만, 아직도 시간이 저녁을 먹기엔 너무 빠른 시간이었다.
전망대에 있는 도리이
'
EKIMISE 전망대에서 즐거워보이는 바나나씨
구름에 가려진 스카이타워의 끝
다시 아사쿠사 시장을 향해 걸었다. 다루네코가 눈에 들어와 쭈그려 앉았다. 다루네코는 흔히 말하는 저글링 비슷한 놀이를 할때 사용하는 공같은 고양이인데, 팔고 있는 고양이는 귀엽긴 했지만 저글링을 하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걷다가 아사쿠사 앞쪽으로 나오니 아사쿠사 관광 센터라는 통째로 유리로 된 건물이 있었다. 2월달에도 왔을때 의문만을 남기고 들어가본 적 없는 건물이라 들어갔다. 누에씨도 처음 보는듯 들어가보자고 이야기 했다.
들어갔더니 꽤 넓고 높은 인포메이션 센터가 눈에 들어왔다. 환전 센터도 있어서 이곳에서 환전도 할 수 있다. 자료도 다양한 언어로 준비되어있고, 도쿄 전체적인 관광 명소를 지도에 표시해주고 있어서 혹시 어딜 가야할지 고민이 되면 한번쯤 들어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꽤 눈에 띄는 관광센터
여기 지도를 보면 어디에 뭐가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츠리다 마츠리다~
2층에 휴식할 수 있도록 벤치가 마련되어있고 Wifi가 연결된 컴퓨터도 있으니, 인터넷이 필요하다면 2층으로 올라가보자.
우리는 아침부터 너무 걸었던 탓에 지쳐서 벤치에 잠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누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4시 반을 향해가고 있어 슬슬 배도 꺼졌고 밥을 먹으러 갔다.
...뭐라고 읽는건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사쿠사를 가봤으면 지나봤음직한 가게.
아사쿠사를 걷다보면 항상 지나쳐갔던 가게에 들어갔다. 아마도 평생 안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예상대로 가격이 꽤 있었지만, 첫날에 그다지 돈을 쓰지 않았던 탓에 여유롭게 고를 수 있었다. 누에씨도 나도 텐동을 골랐다.
맛있겠다
사실 전부터 궁금했던게 일본 사람들은 동을 어떻게 먹는지 궁금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돈부리에 수저가 나오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니까.. 워낙 비빔밥에 익숙해져있기도 하고, 젓가락으로 소스있는 밥을 먹지는 않으니까. 일본의 경우 밥그릇을 들고 먹는 문화가 있으니까 그런가 싶기도한데 딱히 많이 들고 먹는것 같지는 않다.
시간이 좀 지나자 따뜻한 말차와 추가로 시킨 된장국이 나왔다. 일본 미소 된장국도 꽤 좋아한다. 우리나라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다른 맛에 매력을 많이 느낀다.
된장국을 먹는데 딱히 수저를 주는것 같지 않아서 들고 마셨다 (ㅇㅅㅇ` ) 마시고 있자니 어느새 메인 메뉴가 등장했다.
튀김이 정말 바삭바삭하게 올라가있는게 맛있어보였다. 배고파서 그랬을지도. 누에씨가 어떻게 먹는지 궁금해서 지긋이 지켜보면서 먹었다. 가지런히 올라간 튀김을 먹어가면서 아래의 밥을 천천이 한쪽부터 드시길래 따라서 차분히 먹었다. 이렇게 먹으면 꽤 깔끔하게 먹을 수 있구나. 감탄함.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더 있기엔 둘다 지칠거 같아서 슬슬 헤어지기로 했다. 아사쿠사에서 같이 jr을 타고 나는 닛포리에서 먼저 내렸다. 내려서 일단 호텔로 돌아갔다. 짐도 꽤 있었고 배터리도 아슬아슬했기 때문에 충전도 해야했다. 잠깐 쉬고는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비가 개어서 거점인 닛포리의 사진을 좀 더 쉽게 찍을 수 있었다.
거점 호텔.
아키하바라로 다시 가려는데 비온 뒤 갠 노을이라 이뻤다.
닛포리 동쪽 출구의 하늘. 예뻐서 다들 사진 찍고 있더라. ㅋㅋ
지하철 광고에 동숲캐릭터가 있어!
아키하바라에서 내려 atre에 있는 서점에서 이모가 부탁한 잡지를 사러갔다. 생각보다 서점이 클 줄 알았는데 작았다. 아니, 큰가? 잘 모르겠지만. 표지때문에 헷갈려서 찾는데 오래걸렸지만 금방 찾아서 구매했다. 그리고는 애니메이트로 향했다. 어제 라탄님이 보여준 캐릭터가 나오는 소설책을 사고싶어서 뒤져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ㅠㅠ
다른 몇군데도 뒤져보았지만 찾지 못해서 게임센터로 발을 옮기기로 결심하고 중간의 어도어즈에서 할배 우산 크레인을 시도 해봤는데, 입국할때 걸릴것 같아서 그만뒀다. 거기다 어도어즈에는 중간에 고무가 걸려있어서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고.
다시 건너서 타이토 헤이로 향해서 이번에는 푸귯토 뽑기에 도전했다. DTO를 뽑는데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꺼냈다. 어? 이렇게 쉽게 나와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
손쉽게 겟또
시간이 꽤 지나서 얼른 해금해야겠다 싶어 도쿄레져랜드로 다시 향했다. 9시 조금 가까운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다. 줄 서서 계속 하고 있는데 정말 영국 일용직 노동자가 된 기분이었다. 거기다 계속 걸어다닌데다가 컨디션도 엄청나게 안좋아서, 더더욱 힘들었다.
10시 되기 조금 전, 방송으로 미성년자는 나가야 한다는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그때 퍼뜩 정신이 들었다. 내 신분을 증명해줄 여권사본을 호텔에 놓고왔음을...
외국에 나가면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신분 증명서로는 신분을 증명할 수 없기때문에 반드시 여권은 사본으로 하나정도 들고 다니는게 편하다. 실제 여권을 들고 다니는건 위험하니 사본으로 들고 다니도록 하자.
전리품
그 길로 터덜터덜 걸어 닛포리로 돌아왔다. 중간에 북오프에서 뭔가 살까 하고 들어가봤는데 눈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몸이 지쳤다고 화라도 내는 듯 온몸이 아프기 시작해서.
호텔로 돌아와 얼른 씻고, 편의점에서 사온 호로요이와 샐러드를 먹고 바로 잠들었다.
야식인 샐러드 파스타와 호로요이. 맛있었다.